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됐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위세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주말임에도 12일 0시 기준 확진자 수가 1100명을 기록했다.  지난주만 해도 수도권이 80% 이상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는 비수도권 확진자도 점차 많아져 수도권이냐 아니냐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1100명 늘어나 총 확진자 수는 16만9146명을 나타냈다. 사망자 수는 1명 늘어나 누적 2044명이 됐다. 지역 감염 1063명 중 수도권에서만 775명 발생해 72.9%를 차지했다. 이는 역으로 27.1%는 비수도권이라는 의미다.  지난 6월30일부터 7월8일까지 전국 확진자 수 중 수도권 비중은 83.1%→ 85.2%→ 80.9%→ 82.1%→ 81.7%→ 81.8%→ 80.7%→ 84.4% → 81.0%로 9일 연속 80%를 넘었다. 이는 당시 수도권 소규모 집단 감염이 4차 대유행 특징이라는 방역 당국의 진단과 일치했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이 비중은 77.9%→ 77.3%→ 75.3%로 내려가더니 12일 72.9%까지 떨어졌다.  절대적인 수로만 봐도 비수도권의 확진자는 증가세다. 이번 4차 대유행 직전까지만 해도 비수도권은 100명대였다가 지난 8일부터 200명대로 올라서더니 이제 300명을 넘나들게 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25일 354명까지 올랐는데 11일 0시 기준 316명, 12일은 288명을 기록했다. 전날인 11일이 일요일임을 반영하면 12일은 사실상 매우 높은 수치다. 지난 3차 유행 당시 일요일 다음날이었던 12월28일 비수도권은 257명, 그 다음 월요일이었던 올해 1월4일은 300명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과 휴가철까지 겹친 가운데 수도권의 규제를 피해 비수도권으로 원정과 유흥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은 사실상 수도권과 하루 생활권으로 감염확산 우려가 컸다. 특히 수도권에서 집합금지된 유흥시설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새 거리두기) 1단계인 비수도권에선 운영이 가능해 `원정 출입`이 골칫거리로 지목되어 왔다.  11일 오후 9시 기준으로 부산에서는 지난달 29일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 여파가 계속됐다. 유흥시설 관련 신규 확진자는 방문자 10명, 접촉자 10명 등 총 20명이다. 이 시점까지의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를 다 합치면 19개 업소 총 153명에 달했다.  특히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권고받은 일반 시민들만 5000여명에 달해 향후 관련 확진자가 더 나올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이날 37명이 추가 확진된 가운데 중구와 남구 주점과 관련된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 외 경북에서도 대구 주점 관련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구미 4명, 경산 3명, 경주 2명, 안동·칠곡 각 1명 등 11명이 확진된 가운데 이중 대구 주점 관련 확진자는 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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