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라고 불렀다 - 석민재
오만 잡동사니에서 너를 찾는 일살아낸 모든 이름을 하얗게 부르는 일툭툭,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발로 지우면서 시간을 여기에 다 두는 일물도 되지 말고 얼음도 되지 말기를착하게 망가지는 일쉬운데 아무도 모르는 말처럼상하좌우가 없는 사람들이 온다 봄여름가을겨울 없이 온다 우리가 우리의 기억이 되는 일주문처럼 울리는 진혼곡에서 네 목소리를 보는 일이렇게 눈이 내려도슬픈 내력이 전염되지 말기를위엄하지 말기를 위험하지 않기를 팔을 뻗어 손목을 내어 주는 일 맹세 없이 온다 이대로 좋은 일`시골시인-K`시집 내용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