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으로 132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토요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전날 기록한 1378명에서 54명 감소했지만 닷새째 1000명대, 사흘째 1300명대를 넘어섰다. 통상 주말은 진단검사량이 줄어 확진자도 줄어드는 `주말효과`를 보이지만 꺾이지 않는 확산세가 반영됐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국내 감염은 1280명, 해외 유입은 44명이었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080.7명을 기록했다. 2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874.4명이다. 서울이 501명으로 500명을 넘어서는 등 수도권 확진자 수는 여전히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1280명의 국내 발생 중 서울 501명, 경기 399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에서 964명(75.3%)이 확진됐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 900명대를 보이다가 전날 1000명대로 올라섰고 이날 다시 900명대가 됐다.
서울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62명으로 사흘 연속 4단계 기준(389명 이상)을 초과했다.
정부는 오늘부터 수도권에 새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25일까지 2주간 시행한다. 서울의 확진자 증가세는 4단계에 부합하는 데다 수도권 내 1000명에 가까운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특단의 조치다.
수도권은 11일 0시 기준 1주 일평균이 800명대로 4단계(1000명 이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서울만 사흘째 4단계에 부합한다.
비수도권은 경북 경남 63명, 부산 53명, 대전·충남 각 31명, 제주 24명, 대구 23명, 광주·울산 각 22명, 강원 20명, 경북 10명, 충북 7명, 전남 5명, 세종 3명, 전북 2명으로 총 316명(24.7%)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올해 1월 4일(300명) 이후 188일 만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13명 늘어 104명에 달했고 마포구 음식점과 수도권 지역 영어학원 8곳 관련 사례는 현재까지 355명 확진됐다.
1차 백신 접종자 수는 1만2758명이 추가돼 총 1558만6442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지난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인구대비 접종률은 30.4%이다. 접종완료자는 3만9095명이 추가돼 총 587만1559명이 됐다. 이는 인구 대비 11.4%이다.
백신별 접종 현황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차 접종 누적 1039만9003명, 2차까지 접종 완료 126만3539명을 기록했다. 1차에 AZ 백신을 맞고 2차에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자는 누적 25만1979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399만5508명, 접종 완료자는 347만8334명으로 나타났다.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의 경우 112만9686명이 맞았다. 추가 물량이 없어 사실상 접종이 완료된 상황이다.
특히 대구에서 주점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어 지방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정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