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사망한 사례가 4건 추가돼 방역당국이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화이자 접종자 2명,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자 2명이 잇따라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을 앓던 경주의 80대 여성은 지난 5월 22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받고 1주일 후인 29일 호흡곤란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 다음날 숨졌다.
안동에서는 고혈압 등을 앓던 80대 남성이 지난 3월 30일 AZ백신을 접종받은 후 고열 등의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4월 13일 사망했다.
영천에서는 80대 남성이 지난 5월 21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3∼4일 이후부터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치료를 받다 이달 11일 숨졌다.
칠곡에서는 60대 남성이 지난 10일 AZ백신을 맞고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16일 오전 2시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전남 해남에 살던 이 남성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우려해 딸이 사는 칠곡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북에서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의심 사례 4건이 추가돼 모두 37건으로 늘었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