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5호에 이어>= 사회(S) 차원에서 미국의 일부 병원들은 병원이 소속된 지역사회 개발에 투자한다.
노숙자들을 위한 주거시설, 급식이 포함된다. 빈곤과 열악한 위생, 불량한 영양상태가 질병을 일으키고 심화시켜 더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 것을 줄이고 그 여파로 발생하는 병원의 재정 부담도 덜자는 것이다.
`S` 차원은 병원 외부뿐 아니라 내부의 여러 가지 이슈들과도 관련이 있다.
업무 조건과 환경, 구성원들 간의 관계가 가장 우선이다. 특히 간호사들 사이에 있다는 이른바 `태움`을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유통기업들이 안고 있는 `진상 고객` 문제는 병원에서도 응급실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의료진에 대한 폭행과 폭언은 위급상황이라고 해서 양해될 일이 아니고 그에 엄중히 대응하는 것이 병원이라는 기관의 정체성과 어긋나는 것도 아니다.
또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 업무의 특성상 규율은 엄격해야 하지만 금도를 넘는 언행은 규제돼야 하고 전반적으로 구성원 간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특히 의료 국제화로 외국인 구성원들이 늘어나게 되면 이 점이 더 어려워진다.
병원은 공장과 다르기는 해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 발생 위험에도 대처해야 하고 디지털화 시대 환자 신상과 진료 데이터 보호에 철저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에서 중요한 성과보상체계의 정비는 병원에서도 덜 중요하지 않다.
지배구조(G)는 상대적으로 가장 숙제가 적은 분야다. 우리나라의 병원은 비영리 기관이고 투자자들이 없어서다.
그러나 투자자는 없지만 정부와 그밖의 이해관계자들은 있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으로 투명, 윤리, 준법에 유념해야 한다. 회계는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감사팀의 기능은 언제나 잘 작동해야 한다. 그로써 부패의 발생이 차단되고 외부와의 거래가 적법,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병원 경영진은 ESG 이념이 최적으로 구현되고 지속 가능한 의료가 달성되는 데 필수적인 재원과 기금 마련, 그 효율적인 관리 의무를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