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대구의 유흥주점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급속히 퍼트린 주범으로 나타났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유흥주점발 신규 확진자가 전날 20명 더 나와 누적 감염자가 199명으로 늘었다.
신규 감염자 20명 중 유흥업소 이용자가 7명, 확진자의 접촉으로 인한 n차 감염자가 13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n차 감염자의 경우 대부분 확진자와 노출 동선이 같거나 접촉자가 대부분"이라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1.5배 더 높아 감염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 25건, 남아공발 3건, 인도발 1건 등 모두 29건이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발생한 초기부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감안해 자가격리 강화, 확진자 격리 치료, 집합금지 전 유흥업소 종사자에 대한 PCR검사 등으로 대응수위를 높였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 카페, PC방, 동전노래방에 대해 30일까지 심야영업을 금지한 것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선제적 조치"라고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유흥주점발 20명을 포함해 대구에서 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가 979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달성군 이슬람 기도원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으로 판명돼 누적 확진자가 55명이 됐다. 또 확진자 접촉으로 4명이 감염됐고 나머지 4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