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미군의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공사 자재와 군(軍) 관련 물자 반입을 놓고 20일 오전 주민과 경찰이 또 다시 충돌했다.  미군과 국방부는 지난 14일과 18일에도 대규모 경찰 병력을 동원한 가운데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와 장비 등을 반입한 바 있다.  경찰 병력이 또다시 들어온다는 소식에 주민들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등 30여명은 새벽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경찰 병력 1500여명은 오전 5시 40분쯤부터 소성리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주민 강제해산에 나선 지 약 30분 만에 해산을 완료, 차량 진입로를 확보했다. 경찰 진입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지만 양측의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군 차량 등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 통제로 밖으로 나오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마을회관 안에서 항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는 "1주일도 안돼 벌써 세번째 국가폭력이 이뤄졌다. 한 마을에 경찰들이 새벽부터 물 밀듯이 들어와 주민들을 경찰의 감옥 속에 가둬두는 나라가 대체 어디 있느냐"며 "이런 반인권적 행위를 자행하는 정부가 어떻게 촛불정부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일호 기자hoya15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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