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1년 조사료 가공시설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국비 9억원, 지방비 9억원, 자부담(경주축협) 16억원 등 총 사업비 34억원을 확보해 조사료 가공시설을 신설할 수 있게 됐다.
조사료 가공시설은 조사료·농후사료 등 여러 종류의 사료를 혼합 제조·생산하는 시설로 가공시설이 신설되면 △농가 사료비 절감 △편의성 증대 △브랜드 전용사료 개발 등의 효과로 고령농과 소규모 농가가 많은 지역 축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와 경주축협은 국내산 조사료 이용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 등을 위해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적극 노력해 왔다.
경주축협은 전담팀을 구성해 전국의 조사료 가공시설을 견학하는 등 경주지역에 적합한 가공시설을 구상하고 지난달 15일 농식품부 주관으로 열린 선정심사위원회에 참석해 지역 내 가공시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역 축산농가의 오랜 숙원사업인 조사료 가공공장 신축을 위한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경주축협은 천북면 일대에 부지를 확보하고 오는 2022년까지 조사료 가공시설 신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가공시설이 완료되면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6000t에 달하는 양질의 TMR(완전혼합사료, Total Mixed Ration) 사료를 생산·공급할 계획으로 연간 7억2000만원의 농가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준 김석기 국회의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고품질의 국내산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생산기반이 마련돼 축산 경쟁력 강화는 물론 생산비 절감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석기 의원은 "농림부 공모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이번 조사료 가공시설·유통센터 지원사업은 전국 최대 한우 사육지 중 하나인 경주 축산업 발전에 꼭 필요했던 사업으로 경주의 한우 브랜드인 `천년한우`의 고품질화와 경쟁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 축산 농가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경주 축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