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을 마신 60대 아들이 병원 치료 도중 숨지자 80대 노모(老母)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8일 오후 5시 10분쯤 안동시 남선면의 농가 뒤뜰에서 A씨(81·여)가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뒤뜰에 있던 철재 사다리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날 오전 7시쯤 A 씨의 아들인 B 씨(63)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신병을 비관해온 B 씨는 전날 오후 6시 35분쯤 자기 농약을 마신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