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초 원주민지역주택조합아파트지하 2층~지상 29층, 총 697세대 규모
수성동4가 1150-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수성동4가 원주민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15일 홍보관의 문을 연다. 사업예정지는 지난 24년간 주민 재산권이 묶여 있던 환경개선지구가 작년 말 해제되면서 아파트 개발 사업으로 주목을 받던 자리로, 대구에서 처음으로 `원주민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아파트 사업이 진행된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697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59㎡ A,B,C 타입 178세대, 72㎡ 타입 100세대, 84㎡ A,B,C,D 타입 419세대로 구성된다. 단지 전체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일부세대에서는 신천과 범어천의 강변 조망도 가능하다. 도심접근성이 뛰어난 수성구 요지에 신천변 아파트 프리미엄만으로도 실수요자들에게는 희소가치가 높은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원주민, 토지주를 중심 조합 설립 추진1:1 현물교환방식으로 안정성·가격 만족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의 핵심은 토지 확보다. 조합원을 모집한 후에도 사업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예상보다 가격이 올라가 사업이 지연되는 현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원주민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사업계획지의 토지, 건물을 매입하거나 원주민, 즉 토지주와 동의를 거쳐 토지, 건물 등의 소유권을 조합명의로 이전해주고 대신 `조합원 입주권 증서`를 받아 조합원 자격을 취득하는 형식이다. 이처럼 원주민이 토지를 현물로 출자하고 신축예정 아파트의 공급면적과 1:1의 동일 크기로 현물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헌집을 내놓고 새집을 받아간다는 의미로 `두꺼비주택조합`이라고도 불린다. 토지확보의 사업 안정성과 가격 만족도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효과로 불안한 지역주택조합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주민 참여로 토지매입비 현실화조합원 분쟁 차단·빠른 추진 가능
일반적인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사업부지 80% 이상의 토지사용승낙서만 받게 되면 사업추진이 가능하지만 원주민지역주택조합은 사전에 95%이상의 토지 확보를 목표로 한다. 특히 원주민의 조합참여로 안정된 토지 확보율과 함께 토지의 매입비가 보다 투명하게 현실화되어 조합원과의 분쟁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게다가 원주민이 중심이 된 조합의 구성으로 원활한 의사결정과 빠른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무분별하게 조합원을 모집하거나 토지매입의 마무리 단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다른 지역주택조합과는 분명한 차이를 가진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재건축정비사업의 관리처분 방식과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도심의 좋은 자리에 안정적인 토지 확보가 해결된 믿을 수 있는 조합아파트는 수요관심이 높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하철 2호선, 신천·달구벌대로 특급교통신천·범어천 합수 가장자리 위치 풍수명당
지하철 2호선 대구은행역이 도보권이며 신천대로와 동로, 달구벌대로를 통한 시내외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아마트, 신천시장, 대백프라자, 경대병원 등은 물론 시내중심가가 가까워 교통, 쇼핑 등 최적의 생활환경을 가지고 있다. 신천시장의 재개발정비사업이 진행되면 복합쇼핑몰 및 영화관으로 개발될 예정이라 주변 생활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천과 범어천을 누리는 대구 최고의 강변 프리미엄과 브랜드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어 수성4가의 주거가치는 한층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범어천 하천복원사업이 완료된 후부터 풍수명당으로까지 입소문이 나고 있다. 풍수전문가 박재락 교수는 "풍수지리학에서 물은 수관재물을 상징하여 범어천과 신천이 합수를 하는 가장자리에 위치한 사업예정지가 연화부수형의 득수명당국으로 재물과 명예를 모두 갖추는 자리다."라고 평가한다. 사업지 바로 앞의 중앙고가 최근 입시 명문으로 거듭나는 현상을 풍수학적 관점에서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한다. 수성구의 유일한 선지원 일반고인 중앙고는 실제 작년 대학 입시에 두각을 나타난데 이어, 2016년 신입생 선발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원협동조합과 조합원 가입협약 체결올 상반기 조합설립, 일반분양 공급계획
이처럼 안정적인 사업추진과 수성구 최고의 입지가치로 인해 지난 3월 `교원협동조합`과 조합원 가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기존의 원주민 조합원에 교원협동조합원 희망자가 가세하게 되어 조합원 모집의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교원협동조합에서 관심을 보인 이유는 역시 안정적인 원주민지역주택조합 방식 때문이다. 교직원의 특성상 매년 젊은 교직원이 배출되고 신혼가구 등의 고정적인 주택수요가 발생하는데, 일반분양의 청약조건이 없으면서도 좋은 위치에 안정적인 조합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부합된 것이다. 수성동4가 원주민지역주택조합은 오는 6월까지 창립조합 설립을 마치고 사업승인 준비를 통해 올 하반기에 일반분양 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문의 053-752-4959)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