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기원전부터 삼한의 하나인 진한이 자리 잡은 곳이며, 삼국을 통일해 천년 왕조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신라의 본거지였다. 고려 충숙왕 원년인 1314년에 처음으로 경상도로 불리어지고, 조선조 고종 33년인 1896년 13도로 재편되면서 경상북도라 불리어졌으며, 1914년 부·군·면의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오늘날의 행정구역이 형성됐다. 경상투데이는 경북도청이전을 계기로 찬란한 경북의 역사와 문화, 미래 등 경북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Zoom In 경북`을 매주 한차례씩 연재한다. 편집자 주 봄이다. 봄은 여인네 치마끝에서 온다고 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따뜻한 햇살,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여행하기에 좋은 계절 춘심이 동한다. `봄`하면 꽃이 생각나고, `꽃`하면 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경북도내는 이번 주말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 한다. 꽃따라 축제따라 덤으로 맛기행까지 눈과 귀를 또 입이 즐거울 경북 곳곳의 꽃과 축제의 물결 그 현장을 미리 가보았다. ▲고령 금산재 벚꽃길, 대가야 축제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2016대가야체험축제`가 오는 7~10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과 테마관광지, 문화누리 등지에서 열린다. 금산재의 흩날리는 벚꽃비를 맞으며 신비로운 나라 대가야 인들과 시간을 뛰어 넘는 교감을 나눠보자. `용사여 진군하라`라는 주제로 유물체험, 생활체험, 토기·가야금 체험, 대가야진군 퍼레이드 등이다. 가야국의 건국신화와 리얼한 전쟁액션을 그린 역사 재현극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특수효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관광객과 함께하는 마당극 `어사 박문수` 실경 뮤지컬 `가얏고` 공연도 흥미를 더해준다. 고령의 대표 특산물인 딸기를 활용한 `가족사랑 딸기이벤트`와 자신의 소원을 적는 `소원지쓰기 프로그램` 등 대부분 체험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딸기수확체험은 홈페이지에 사전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녹색농촌체험 마을인 개실마을 등 6개 마을은 축제 기간 동안 캠핑족을 위한 가마체험과 무상무예체험, 가야금을 직접 만들고 연주하는 시간도 흥미롭다.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을 위한 웰빙숙박 시설인 펜션도 이용할 수 있다. 200여 기의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과 암각화, 가야토기, 산성이 오늘날까지 보전되고 있다.(문의 ☎054-950-6650) ▲김천 교동연화지 벚꽃, 자두꽃 축제 자두꽃 향이 만 리를 간다고 `이화만리`라 부르는 김천시 농소면 일대는 4월이면 달빛을 뿌린 듯 자두꽃이 하얗게 피어난다. 김천자두꽃 축제가 오는 9일 폐교를 리모델링한 `이화만리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다. 꽃마차 만들기(마을 퍼레이드), 자두꽃 주민 노래자랑, 자두 음식 만들기, 가족 미술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축제의 흥을 더한다. 도자기 만들기, 염색, 자두 따기 등 체험 프로그램은 덤이다. 김천의 봄은 자두꽃 향기에 취하고 지례 흑돼지에 반하다. 김천은 자두, 포도, 복숭아 같은 과일이 많이 재배되는 고장이다. 그중 자두는 전국 생산량 20%에 달한다.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끈을 고쳐매지 마라`는 격언이 있는데, 바로 그 나무가 자두나무이다. 김천의 명물 지례흑돼지는 지례면에 전문식당 15곳이 모여 있다. 메뉴는 대개 왕소금구이와 고추장불고기다. 김천 교동 연화지를 둘러싸고 있는 벚꽃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백수 문학관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백수문학관이 주목 받는 이유는 살아 있는 시조시인을 기리는 문학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라는 점이다. 직지사, 청암사, 직지문화공원 등을 연계해서 여행할 수 있다.(문의 ☎054-420-6633)▲경주 흥무로 벚꽃길, 벚꽃마라톤 대회 건설교통부가 지정한 `아름다운 우리 길 100`에 선정된 `경주 흥무로길`을 비롯해 벚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오는 9일에는 제25회 경주벚꽃마라톤·걷기대회가 개최된다. 지난 24년간 주로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최됐다면 이번 대회는 아시아 주요 관광국 외국인 1600여명이 함께 경주의 봄을 달린다. 한국관광공사가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아시아 주요 관광 국가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한 것이 맞아 떨어진 것. 이날 1,350여 년 전의 신라 고취대의 재현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100명 규모로 악사 50명과 기수 5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취대의 독특한 악기인 담고, 담징, 담종을 비롯해 대각, 중각 등의 악기가 선보인다. 보문단지 역시 봄꽃의 향연으로 눈부시다. 보문호반길과 물너울교, 동궁원, 음악분수대, 버드파크 등 다양한 관광코스를 즐길 수 있다. 경주교촌 한옥마을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최씨고택과 향교를 중심으로 유리공방, 토기공방, 누비체험장, 민속식당, 동경이 홍보관, 떡 체험장, 우리나라 3대 김밥에 선정된 교리김밥 등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다양하다. 인근의 첨성대, 월성, 계림, 향교 등 중요한 신라유적이 분포해 신라속의 조선문화를 체험 할 수있다.(문의 ☎054-779-6070)▲청도 각북 벚꽃길, 복사꽃, 소싸움 축제 2016 청도소싸움축제가 14~17일 청도소싸움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물러나지 않는, 적당히 타협하 지 않는 우직한 소싸움의 정신은 바로 청도인의 정신으로 요약된다. 14일과 15일은 전통민속소싸움 방식인 체급별 대회, 16일과 17일은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소싸움 갬블경기가 펼쳐진다. 소싸움경기 외에도 가족 관광객들을 위해 3D프린트로 제작한 싸움소 피규어 체험, 공예, 감물염색, 전통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전시행사와 코믹저글링, 불파이팅콘서트, 히든싱어불스 등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소싸움 테마파크에서는 로봇 소싸움 체험과 에니메이션 `바우`를 상영한다. 16일과 17일에는 청도천변에서 제10회 청도유등축제가 열려 1만여개의 유등이 청도천을 밝히게 된다. 각북의 벚꽃길과 오봉산의 복사꽃은 그야말로 여기가 무릉도원이다. 축제장과 인접한 와인터널, 프로방스, 청도읍성 등 청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청도반시 가공품, 청도추어탕거리, 신도딸기, 한재 미나리 등 봄의 미각이 함께 한다.(문의 ☎054-370-6372)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