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丙申年), 경북도는 안동과 예천의 새 터전에서 역사적인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다. 1896년 8월에 전국 13도제가 실시되면서 경상북도로 대구에 관찰사를 두고 41개 군을 관할한 것을 시점으로 보면 도청 이전은 무려 120년이 걸리게 되는 셈이다.  대구 더부살이를 청산하고, 음력설이 지나자마자 집중적으로 이사를 시작해 안동과 예천 신도시 안에 마련된 신청사에서 새천년을 역사의 서막을 열었다. 경북도청의 역사 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에 `경상도` 란 이름이 생겼고, 1601년 대구 도심에 경상감영이 설치됐다. 이후 1896년 13도제 실시로 `경상북도`로 변경됐고, 대구에 관찰사를 설치했다. 1910년 대구 중구 포정동(현재 대구 경상감영공원 자리)에 청사를 지었다가 1966년 지금의 산격동으로 옮겼다.  이후 1981년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경상북도에서 분리돼 행정담당구역과 도청 소재지가 다른 상황이 이어오다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과 함께 도청이전문제가 공론화됐고, 2006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결단으로 대구직할시가 분리된지 27년만인 2008년에 도청이전예정지를 안동·예천지역으로 결정하게 됐다.인구 10만의 자족도시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6천㎡에 2027년까지 조성되는 도청이전 신도시는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다양한 주민편의 시설을 갖춘 경북 최고의 명품 도시가 탄생되는 것이다.  1단계 태동기인 2010~2015년에는 4.77㎢의 부지에 인구 2만 5천명 규모로 도청, 도의회 등이 들어설 행정타운, 주거시설, 한옥호텔 등이 조성된다. 2단계 성장기인 2015~2020년에는 3.39㎢의 부지에 인구 4만 4천명 규모로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마지막 3단계 확산기인 2021~2027년에는 2.9㎢의 부지에 인구 3만 1천명 규모로 주거용지와 산업단지, 대학 등 도시자족시설이 갖춰짐으로써 경북의 중심으로서 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도청이전신도시가 완성된다. 타도시와 차별화된 특색있는 도시 신도시는 타도시와 차별화된 특색있는 도시로 개발된다. 도시녹지공간을 확보해 저탄소녹색도시로 조성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지능형 물순환 수변도시로 개발된다. 첨단 IT기술과 도시기반시설을 융복합해 도시의 효율적 관리 및 주민이 필요한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스마트시티로 구축된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고려해 안전한 통학로 등 범죄예방 기법을 도입하고 여성교류 및 활동을 위한 여성가족프라자를 건립하는 등 여성친화도시로 조성한다. 그리고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 등 녹색교통 중심개발을 통해 에코시티를 조성한다.신도시 교통인프라 도청이전 신도시는 기존의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34호선 등 비교적 양호한 교통망을 갖고 있으며 향후 광역·도내 교통인프라가 추가로 구축되면 신도시는 고속교통망의 교통섬으로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우선 세종시~신도시간 고속도로의 조기건설을 위해 경북·충남·충북도 등 3개 도지사와 도의회의장이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건의 등 국비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세종시~신도시간 고속도로는 물류비용 절감,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 건설 파급효과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에 따라 각종 유·무형의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신도시 조성에 따르는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약 21조1천799억원의 생산유발효과, 7조7천768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그리고 13만6천여 명의 고용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7년이면 안동·예천지역은 신도시 인구 10만명, 안동·예천 인구 20여만 명 등 모두 3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청이전과 신도시 개발사업은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을 조성해 경북의 균형발전과 함께 나아가 세종시와 더불어 국토균형발전, 동서발전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다.  도청이전으로 남부쪽에 있던 개발 중심축이 안동과 예천으로 이동하게 되면 구미의 전자, 포항의 철강, 안동·예천의 행정과 문화를 중심으로한 신 삼각 발전축을 형성하면서 경북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계기관·단체 유치로 신도시 조기정착 경북도는 신도시 내 관계기관·단체 유치를 통한 인구유입을 촉진해 행정도시기능을 갖춘 행정중심 복합 신도시를 조기에 정착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유치 목표인 130개 대비 105개(81%) 기관이 이전을 희망하고 있으며 32개소가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또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중앙정부 산하 특별지방행정기관들이 한 공간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정부지방합동청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입주기관 발굴과 합동청사건립 예산이 조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중앙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관계기관 이전확대를 위해 아파트, 학교, 문화 공간 등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또 주택구입 알선 및 건축신고 등 원스톱민원서비스 제공과 함께 관계기관단체 직원들에게 아파트 특별 분양,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를 감면하는 등의 성과보수를 제공하고 안동시, 예천군과 협력해 사옥이전에 따른 각종 인허가 등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조영국 기자wdr12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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