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동상은 단순한 철 구조물을 넘어 그 상징성은 무한하다. 경주시는 신라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 발굴 및 상징물 조성을 통해 삼국통일 한 신라의 정체성을 정립하고자 한다. 시는 신라대표인물로 선정된 인물과 역사적으로 관련이 있는 곳으로 탄생설화가 있는 곳이나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곳에다 동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라를 빛낸 인물의 역사성을 대내외에 홍보해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신라역사의 시각화로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라정체성 정립 위한 상징물 조성 경주 지역은 불국사, 석굴암이 경주지역 처음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2000년에 경주 역사유적지구, 2010년에 양동민속 마을을 비롯, 타 지역이 갖고 있지 못한 우수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어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뚜렷하게 신라인의 정체성을 보여줄 만한 게 없어 관광스토리텔링 개발이 시급하다. 경주시가 경주관광 활성화와 신라의 정체성을 정립 등 2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신라정체성 정립을 위한 신라 대표인물 선양 및 상징물 조성을 위해 지난해 신라인물 공감도를 알아보기 위해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경주시민이 가장 공감하는 인물로 최치원(崔致遠 857~?)이 선정됐으며 김유신, 원효, 선덕여왕이 그 뒤를 따랐다.  전문가들의 자문을 더해 상징물 조성 우선 순위 공감도 1위에는 신라를 세운 혁거세(BC 69~AD4), 2위에는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 당에서 유학을 한 최치원, 삼국통일에 공을 세운 김유신, 원효, 선덕여왕, 장보고, 무열왕, 솔거, 관창, 김대성, 설총, 손순, 진흥왕, 이차돈, 혜초, 사다함, 의상, 기파랑, 박제상 등 왕부터 승려, 장군, 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 20명이 선정됐다.  박혁거세 같은 경우에는 나정 우물을 중심으로, 김유신 장군은 천관사나 재매정 등 설화를 바탕으로 해 재조명하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주지역의 동상으로는 황성공원에 김만술 조각가의 작품인 김유신 장군동상이 있다. 동학의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 동상, 용담정에 천도교의 창시자인 수운 최재우 동상, 동리목월 문학관에 동리·목월 선생의 흉상과 목월생가의 박목월 동상 등이 고작이다. 김진태 신라문화융성과장은 "경주야 말로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의 보물"이라며 "20인으로 선정된 인물은 제각각 배경설화를 갖고 있어 전신상이나 좌상 동상을 만들어 스토리텔링화 한다면 역사 문화적으로 우수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올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동상을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1단계로 올해와 내년에 박혁거세, 문무왕, 최치원, 김유신 동상을 1차적으로 동상 건립을 계획하고 2020년까지 3단계 5차에 걸쳐 단계적으로 동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동상,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나다 도시의 건물이나 공원 앞 등 대중에게 공개된 장소에 설치·전시되는 작품을 공공미술이라 부른다.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브라질 예수상`처럼 설치된 장소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 동백섬에는 우리나라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인어상은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긴 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중국 교남 낭야대 인물공원이 유명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상은 조각가 윤해중이 만든 충무공 이순신 동상으로 진해 해군공창에서 1952년에 제작돼 지금까지 진해시 북원로타리에서 두 손으로 칼을 움켜쥐고 남해 바다를 지켜보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다.  현재 국내 공공미술품 중 가장 유명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작품은 서울대 미대 학장을 지낸 김세중의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13개월의 제작기간이 걸린 동상은 좌대 높이 12m, 동상 높이가 9m에 달한다. 서울을 찾는 많은 내·외국인들에게 관광명소로 또 국민들에게는 호국정신과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동상으로는 서울남산공원의 백범 김구선생, 경북구미 박정희 대통령, 전남완도 장보고, 강원강릉시 신사임당, 경기구리시 광개토대왕, 인천 자유공원에 맥아더 장군, 충남천안 유관순 열사, 충남홍성군 김좌진 장군, 대구 곽재우 장군 동상 등이 유명하다.함양 상림 역사인물공원 상림공원이 위치한 경남 함양군은 지리산과 덕유산을 품고 있는 고장으로 과거 벼슬아치들이 `울고 왔다 울고 간다`고 할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로 꼽혔던 곳이다. 상림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조림지로 천년의 숲을 자랑하며 일명 `최치원 공원`으로 잘알려져 있다. 상림 내에 있는 역사인물공원은 함양을 빛낸 선비들을 기리는 공간으로 2001년에 7,500㎡에 조성을 했다.  통일신라 시대인 9세기 말엽 진성여왕 때 함양 태수를 지낸 최치원이 홍수를 막기 위해 상림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최치원 선생은 매년 홍수의 피해가 커지자, 백성들을 동원해 물길을 시내 외곽으로 돌리고 그 자리에 둑을 쌓고, 둑 안쪽을 따라 나무를 심고 `대관림`이라 이름 짓고 숲을 가꿨다고 한다. 최치원 선생의 애민사상이 가장 잘 나타난 정치적 실천 무대로 전해지고 있다. 역사인물공원에는 함양 출신이거나 함양을 거쳐 간 인물들로 함양의 선비 정신을 1100여 년 동안 굳건하게 지켜온 조승숙, 정영창, 김종직, 양광, 박지원 등 함양의 정신적인 지주 10명의 흉상이 늘어 서 있다. 달성 스포츠센터 100년 달성 인물동산 `달성 역사 인물동산`은 달성군 개청 100주년을 맞아 달성의 뿌리를 찾고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조성됐다.  공정한 인물 선정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난 2012년 12월 전문기관인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조사용역과 달성뿌리찾기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2013년 2월 달성을 빛낸 인물 27인을 최종 선정했다. 2012년부터 달성을 빛낸 인물들을 발굴·선정하고 인물 흉상을 제작·설치해 지난 2015년 10월에 100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조성된 `달성 역사 인물동산`제막식을 거행했다.  1차 사업으로 일연, 박팽년, 김굉필, 곽준, 곽재우, 김충선, 문영박의 흉상을 지난 2013년 6월부터 추진해 2014년 2월 완료했다. 지속적인 사업추진으로 `달성 역사 인물동산` 조성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남은 19인 추적, 곽안방, 이철견, 곽월, 정사철, 박성, 서사원, 채몽연, 김대진, 도성유, 도여유, 박종우, 도신수, 도신여, 서변, 이익필, 의첨, 문석봉, 석재준의 흉상을 2차 사업대상으로 선정하고, 2014년 4월에 착수해 6개월 간 자료수집, 원형작업, 문중검수, 주물작업, 조경공사 등을 거쳐 2015년 9월 30일 사업을 최종 마무리하고 10월 9일 달성군민의날에 제막식을 했다.대구 두류공원 인물공원 두류공원 순환도로를 걷다보면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옛 문인들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4·19혁명의 시발점이 된 대구시내 고등학생들의 의거를 기리기 위한 2·28 학생의거기념 탑이 있다. 순환도로를 따라가다 걷다보면 인물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민족시인 이상화의 동상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와 소설가 현진건의 문학비, 고월 이장희 선생, 애국지사 박희광 선생, 운영 조기홍 지사 등의 흉상이 있으며 목우 백기만 시비와 붓과 파레트를 들고 있는 화가 이인성 동상이 있다. 시민문화생활 및 청소년 선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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