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원이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국가유산 체험 교육 프로그램인 `상상더하기 월성해자`를 본격 추진하며 지역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상더하기 월성해자`는 국가유산청이 지원하는 `2025 지역국가유산 교육·활성화 사업`으로 경주 월성해자의 역사적 가치와 출토 유물을 소재로 한 창의적 체험 학습 프로그램이다.
경주 지역 초·중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 시간과 방문 수업을 통해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지난 4일에는 경주시 동방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 저학년 아동 15명을 대상으로 첫 방문 교육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교육에서는 유물 모형을 활용한 `고고학자 돼보기`, 유물 퀴즈, 스티커북 활동 등을 통해 월성과 월성해자에 대한 기초 지식을 쉽게 익혔다. 이어 찰흙으로 신라 토우를 만들어 보는 체험과 `나의 월성해자 그리기` 활동이 진행돼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특히 기후변화와 식물 정보를 접목한 교육을 통해 문화유산과 자연의 연결성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신라문화원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여름방학 기간 동안 경주시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방문 교육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2학기부터는 초·중등학교 정규 수업과 연계한 학기 내 방문 교육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0일에는 경주시 아동복지시설 `대자원`에서 두 번째 방문 교육이 열린다. 이번 교육은 월성해자의 역사뿐 아니라 생태 환경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체험 콘텐츠로 꾸려지며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 보존 등 다양한 주제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아이들이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며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경험은 무엇보다 소중하다"며 "앞으로도 경주의 국가유산을 활용한 창의적 교육 콘텐츠 개발과 지역 교육 기회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상더하기 월성해자` 프로그램은 올해 11월까지 총 5000만원의 사업비(국비 50%, 도비 15%, 시비 35%)로 추진된다. 강사 1명과 보조강사 1명이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교육 일정과 아동 발달 특성에 맞춘 탄력적 운영으로 문화유산 교육의 내실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