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때 이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속출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폭염 시 행동 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 7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는 59명, 사망자는 2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5월 15일부터 집계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875명, 사망자는 7명에 달한다.  특히 온열질환자는 하루 50명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번주 중 누적 10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폭염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올해 역대급 폭염을 예고했다. 실제 서울은 지난해보다 18일 빠르게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어서는가 하면 밤에는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9일째 이어졌다. 경남 밀양에서는 39.2도를 기록하며 3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폭염은 열사병, 열경련 등 온열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가축·수산물 폐사, 전력 사용 급증 등 다양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폭염 시 행동 요령을 반드시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가 권고하는 폭염 행동 요령에 따르면 폭염 특보가 발령된 경우 야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독거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 가벼운 옷차림, 물병 휴대가 필수다. 카페인 음료나 주류는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을 가리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해야 한다. 특히 차량 내에서는 절대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두지 않아야 한다.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하며 직장에서는 짧은 휴식을 자주 갖는 것이 권장된다.  야외 행사나 스포츠 경기 등 각종 외부 활동은 자제해야 하며 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적극 시행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냉방이 어려울 경우 단축 수업이나 휴교 등 학사 일정 조정이 필요하며 식중독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축과 어류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축사와 양식장의 환기 및 적정 사육 밀도를 유지하고 물 분무 장치나 얼음을 활용해 온도를 낮춰야 한다. 폐사 발생 시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냉방기가 없는 가정이나 외출 중이라면 무더운 시간대에는 인근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쉼터는 `안전디딤돌` 앱이나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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