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인데요. 아무래도 사기 같아서요"라는 112 신고를 접수한 후 출동하면서도 `고물상? 사기? 무슨 일이지`라는 의문을 가지며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한 현장은 평범한 영세 고물상이었다.  신고자가 내민 휴대폰 문자에는 군인을 사칭해 지역 군부대 부대장 명의의 공문, 폐기물(구리)이 잔뜩 쌓여 있는 사진과 함께 부대 내 폐기물을 공매한다는 내용으로 입찰금 선납 요구가 포함돼 있었다.  신고자는 현재 구리가 값이 비싸 누구나 욕심이 생기는 물건이라고 했다.  천만다행히 입금 전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최근 성행한 군인, 정치인, 연예인 사칭 사기는 식당 등 소상공인에게 회식이나 각종 행사를 예약한 후 해당 업소에서 취급하지 않는 고가의 주류나 특수한 물품을 대리 구매 요청해 대금을 대납받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위와 같이 고물상을 상대로 한 입찰 사기는 생소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범죄는 소상공인들의 상실감뿐만 아니라 군이나 사회적 공인들의 명예를 실추키고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군인 사칭 등 `노쇼(No-show)` 사기 피해 예방법으로는 우선 상대의 신분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군부대나 공공기관 소속이라고 하는 경우 해당 기관에 직접 전화를 해 예약이나 행사 여부를 필히 문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선금을 요구하는 방법도 있다. 대량 예약이나 주문의 경우 일정 금액의 선금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끝으로 지인이나 상인회 등을 이용해 피해 사례를 널리 알려 지역 사회 전체가 범죄에 대한 방어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젠 고물상까지 손을 뻗는 사칭 사기!  우리 사회 전반에 불신을 키우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경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 다방면으로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범죄에 모든 국민의 작은 관심과 홍보로 경기 불황 속 소상공인이 웃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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