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화요국악무대 `꽃바람이 부네` 공연이 오는 13일 저녁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화요국악무대는 소극장에서 국악관현악 편성을 만나볼 수 있는 공연으로 여기에 해금 협주곡, 민요 등이 어우러져 밀도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이날 대구시립국악단 악장 양성필이 지휘를 맡는다.
공연은 이경섭 작곡의 `소리놀이 1+1`으로 경쾌하게 시작한다. 각 악기군들의 솔로 연주와 주고받는 선율의 입체감이 돋보이는 연주곡으로 흥겹고 화려한 선율이 온몸을 감싼다.
다음으로는 강상구 작곡의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가 이어진다. 작고 온화한 모습의 새벽에서 점차적으로 밝아오는 아침과 태양이 솟아오르는 절정의 순간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거문고와 관악기들의 조화가 특히 인상 깊다.
해금 협주곡과 민요 협주곡 또한 준비된다. 김영재 작곡의 `적념`은 90년대를 대표하는 해금 독주곡이자 해금 창작 음악의 문을 열어준 곡이다. 작곡가 이정호의 편곡으로 관현악 협주곡으로 재탄생했다. 호소력 짙은 해금 선율을 대구시립국악단 해금 수석 박은경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민요의 향연`은 여러 아리랑을 엮어 새롭게 만든 모음곡으로 전통과 창작의 선율의 조화가 멋지다. `느리개 타령`은 남녀 간의 정을 엿가락처럼 늘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민요이다.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김단희가 관객과 함께 노래로 소통하는 무대를 준비한다.
마지막 곡은 이정호 작곡의 `달을 꿈꾸는 소년`이다. 태평소 능계굿거리 가락을 모티브로 작곡된 이 곡은 국악기 전반의 새로운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빗줄기가 떨어지는 듯한 태평소 가락이 황홀한 느낌을 안겨주며 무대를 마무리한다.
관람료는 전석 1000원으로 누리집과인터파크 티켓(1544-1555)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장종찬 기자jongchan2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