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안강읍 산대리(새터마을)와 육통리를 연결하는 농어촌 간선도로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수골 목장 인근 야산에 방치된 폐기물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곳은 지난 20여년간 생활폐기물이 무단으로 적치되고 사실상 비공식 쓰레기 집하장으로 전락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조사 결과 해당 토지는 부산 거주 개인 소유로 토지 소유주의 친척 A씨가 수십년간 폐가전, 생활쓰레기 등을 무단으로 수집·야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여름철 악취와 해충 발생, 장마철 침출수 유출 우려 등 환경 문제가 지속돼 주민들은 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수집자는 `개인적 수집 행위`를 주장하며 행정 조치를 거부하고 민원을 외면해 왔다.  이에 경주시는 지난 1월 환경관리팀 내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주민, 토지 소유주, 수집자 측과 수십 차례 협상을 벌여 이달 폐기물 처리에 전격 합의했다. 시는 이달 2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을 시작하는 한편 분진·소음 방지 대책과 사후 점검까지 포함한 체계적 처리 계획도 마련했다.  황훈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오랜 고질 민원을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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