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11일 이미라 산림청 차장과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 도규명 경북도 산림정책과장 등 20여명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역인 신평동 일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고 경관 보호를 위해 APEC 정상회의장 주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를 직접 살피고 맞춤형 방제전략과 현장의 어려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겨울철 따뜻한 기온과 봄철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소나무 생육환경이 나빠지고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기간이 늘어나면서 그 피해 면적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도로·주택 위험목을 우선적으로 방제하고 있다.  특히 APEC 행사장과 관련 동선 주변은 물론 도심경관지역, 주요 국가유산·국립공원 내 소나무재선충병 약 24만그루를 제거하고 있다.  또 예방나무주사 506㏊, 특별방제구역인 감포읍에 수종전환사업 24㏊을 시행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향후 시는 APEC 행사장 진출입 길목 및 보문단지 가시권 내 산림 피해 고사목 13만그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목방제 11만그루, 강도간벌 2만그루를 올 상반기 내 제거할 방침이다.  이미라 차장은 "경주시는 문화재 및 국립공원구역이 산재하고 있어 강도간벌, 수종전환사업 확대 등 현지 특성에 맞는 방제전략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향후 복합방제를 시행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총력 대응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효철 환경녹지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산림청에서도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지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