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사업비 55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심곡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 일부 구간에 설치된 안전 휀스가 성토구간에 기초도 없이 설치돼 있어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서면 지역의 관광 명소인 도리 은행나무숲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심곡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활용해 휴식공간 및 편의제공을 위한 심곡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심곡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1차 사업으로 저수지 유입부(도리) 공원 조성과 제당부(심곡리) 180m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2022년부터 올해 1월까지 2차 사업으로 진행된 둘레길 조성사업은 1.9㎞의 데크로더와 보행매트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현재 완료된 상태다.  부실시공으로 의심되는 구간은 현재 완공된 2차 사업구간 중 성토된 구간으로 저수지와 둘레길을 가로막는 울타리가 관광객들의 안전막이가 돼야 한다. 그러나 울타리 하부에 기초공사도 없이 그대로 울타리를 심어 놓아 작은 힘에도 흔들려 빠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주민 박모씨는 "이대로 시공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 판단되며 감리자와 담당 공무원 역시 이처럼 감리했다면 문제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님이 공사비 많이 가져왔다고 현수막을 내거는 것보다는 부실공사 없이 경주시 재정이 지출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심곡에 은행숲길과 연계해서 관광객의 수요가 많은데 안전이 유명무실해서는 안 된다. 설계 변경부터 빠른 보완 조치 바란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울타리는 관급자재로 구매했으며 생산자가 직접 시공하는 것으로 따로 시방서나 설계도면은 없다"고 밝히고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고 보완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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