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왔다. 여름은 활기찬 야외 활동과 휴가로 기대되는 계절이지만 또 하나 떠오르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정전이다. 여름은 에어컨 등 냉방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정전의 발생도 높아지는 계절이다.
현대 사회에서 정전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일상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무더위 속 정전은 상상만 해도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불시의 정전 사태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파트 정전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아파트에서는 적절한 설비용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에는 새롭고 다양한 가전기기들이 보급됐지만 대다수 아파트는 처음 건설 당시의 수전설비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파트에 선임된 전기 안전관리자는 수시로 부하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과부하가 예상되는 경우 적절한 용량의 설비 교체가 필요하다. 또한 변압기, 케이블 등 고장이 자주 일어나는 수전설비는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고장이 우려되는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
한국전력에서는 계약전력 1000kW 이상 및 20년 이상 세대 용량 3kW 이하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수전설비 열화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활용을 권장한다.
주민들은 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전기 절약을 실천하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과부하가 걸려 정전이 발생하는 일이 빈번하다. 특히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 시간대에는 전력 사용이 급증해 정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는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전기 절약 실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기밥솥은 단기간 보온용으로 사용하고 쓰지 않는 전자기기 플러그는 바로바로 뽑으면 된다.
그런데도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전이 발생하면 주민들은 한전에 신고해 신속한 복구를 기대한다. 하지만 일반 국민의 다수가 오해하는 사실은 아파트 구내 정전은 아파트에서 자체적으로 선임한 전기 안전관리자의 책임하에 복구가 시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아파트 정전은 수전설비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아파트의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아파트에서 관리·보수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따라서 아파트에서는 비상시 출동이 가능한 수전설비 전문 공사업체를 미리 알아둬야 한다. 또한 정전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소요가 예상되는 경우 한전으로 연락하면 임시공급 등 응급복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정전 발생 시 전기 안전관리자와 한전은 빠른 복구를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주민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려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올여름에는 더위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는 예보가 많다. 아파트 주민들의 관심, 그리고 수전설비 관리자의 열정과 한전의 지원이 더해져 모든 아파트가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