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개봉한 영화 `도그데이즈`는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휴먼영화이다.
해당 영화가 관심을 받았던 이유에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 구성뿐만 아니라 반려인구 1500만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잘 반영한 것도 크게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풍경들이 이젠 꽤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반려견 유치원·호텔이 생겨나는가 하면 반려견과 동반 입장해 함께 쇼핑도 하고 식사 및 영화도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 생겨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더불어 사람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 순찰활동에 대해서도 반려견이 참여해 지역 치안을 위해 힘쓰고 있는 좋은 사례가 있기에 이에 대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칠곡경찰서는 반려동물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반려견의 산책활동과 순찰활동을 접목한 주민 참여형 치안 프로그램인 `반려견순찰대`를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신청자 2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순찰대원들은 반려견과 산책 도중 범죄의심 상황, 응급환자, 화재, 범죄 취약지역 등 발견 시 신속 신고하는 등 경찰관의 치안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초 강풍에 의해 파손된 공사현장 벽면 패널을 조기에 발견해 보행자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했으며 동네 구석구석을 산책하던 중 발견한 범죄취약 요인을 범죄예방경찰관(CPO)에게 적극 통보해 셉테드 사업 자료수집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그럼 치안서비스의 수혜자인 군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지난 4월 16일 경찰·반려견순찰대·자율방범대의 합동순찰을 지켜본 군민들은 `형광색 조끼를 입은 반려견들이 순찰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는데 기특하면서도 매우 신선하다`, `늦은 시간 귀가하는 길이 으슥해서 무서웠는데 반려견순찰대 덕에 안심이 된다`라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줬다.
칠곡군 반려견순찰대는 앞으로도 범죄예방경찰관(CPO)의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협력치안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안전한 칠곡군 만들기`에 앞장서고 싶은 견주와 용기 있는 반려견 용사들이 있다면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