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안정된 삶은 사회 곳곳의 여러 고마운 분들의 노고와 함께 24시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고 있는 군인, 경찰, 소방 공무원 등 제복 근무자들의 헌신이라는 주춧돌이 있기에 가능하다.
제복 근무자들에 대한 감사 문화 조성과 함께 병역 이행이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대한민국을 지키는 청춘의 자부심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병무청은 3대에 걸쳐 국방의 의무를 다한 가문을 선정해서 널리 알리는 `병역명문가` 제도를 지난 2004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으며 대구·경북 지역 2000여가문을 포함해 전국 1만7000여 가문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군 복무를 앞둔 청년들에게 다가올 군 생활과 전역 이후의 삶에 대한 동반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모르는 길도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으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곳을 최적의 시간에 찾아갈 수 있듯이 병무청은 `병역진로설계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청년들의 병역이행의 길라잡이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
`병역진로설계`란 병역의무자가 입영 전 자신의 적성·전공 등을 고려해 원하는 분야의 군 복무 뿐만 아니라 전역 후 진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는 직업선호도 검사와 전문상담관의 개별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군 특기와 지원 가능 분야를 추천 받고 입영 후에는 특기 별로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지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전역 시 고용노동부, 국가보훈부 등과 협업으로 경력과 연계된 분야의 취업지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마이클 폴라니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 체화돼 있으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식을 암묵지(tacit knowledge)라 명명했다.
병역진로설계는 군 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살아있는 경험과 지식을 청년들에게 전함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병무청은 더욱더 많은 청년들이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 대전, 대구 등 전국에 8개의 병역진로설계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7월에 창원, 의정부, 울산 센터를 개원하고 오는 2025년까지 청주, 전주에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센터가 없는 지역은 고등학교, 대학교 등에 찾아가는 방문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온라인 서비스도 운영해 청년들의 미래설계에 더욱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복잡계(complex system)인 현대 사회에서 미래의 예측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래가 불안할수록 그에 대한 대비를 보완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병역과 학업, 취업 등 고민을 함께 안고 있는 청년들에게 병무청은 맞춤형 병역진로 서비스를 통해 청년 미래의 길라잡이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