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지난 9일 올해도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전통 불놀이인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정기 시연한다고 밝혔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안동하회마을보존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시연은 오는 △5월 5일 △6월 1일 △7월 6일 △8월 3일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총 5회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부용대 일원에서 진행된다.  시연은 만송정 숲에서 부용대 절벽까지 낙동강을 가로질러 새끼줄을 연결하고 숯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며 시작된다. 숯봉지가 타오르며 불티를 떨어뜨리는 `줄불`, 뱃놀이를 즐기며 시조를 읊는 `선유`,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먹인 솜을 넣고 불을 붙여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연화`,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화`가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불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연의 주제는 `하회야연(河回夜宴)`이다. 중국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천지는 만물이 잠시 쉬었다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다`라는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서 착안해 근심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이 순간의 자연과 풍류를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장소인 하회마을은 입장 시 소정의 입장료가 발생하며 인파 밀집 및 교통량 급증 시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 지·정체 해소를 위해 입장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행사 당일에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경북도청과 하회마을을 잇는 임시 순환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귀한 손님을 모시고 불놀이를 즐기는 큰 잔치를 준비했다. 고요함 속 불의 향연이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무쪼록 안전에 유의하면서 바쁜 일상 속 지친 마음을 달래고 안동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겨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오명수 기자oms722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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