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 천왕문이 지난해 직지사 소조사천왕상이 보물로 지정(2023년 10월 26일)된 데 이어 또 하나의 귀중한 보물로 지난 2일 지정됐다.  천왕문은 동서남북을 다스리며 사찰을 수호하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봉안한 문이다. 악귀가 물러난 곳으로 인식하기 위해 세워진 건물로 조선 후기 사찰의 건물 배치를 연구할 때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직지사 천왕문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1596년(선조 29) 임진왜란 때 왜적의 방화로 직지사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됐으나 천불전, 자하문과 함께 피해를 보지 않고 유지돼 오다 1665년(현종 6) 사천왕상을 새로 조성하기 이전에 중건(重建)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로는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어칸은 통로로 사용되고 좌·우 협칸에는 1665년(현종 6) 송광사 승려 화원이 조성해 보물로 지정된 소조사천왕상이 각각 봉안돼 있다.    시 관계자는 "우리 김천지역이 지닌 문화사적 의의와 불교 문화유산의 상호 연계 속에서 자연과 문화유산을 함께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광수 기자kgs51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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