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행복한 구미시지회로 만들겠다". 이재호(사진·79) (사)대한노인회 구미지회장이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사)대한노인회 구미시지회는 지난 1일 제9대 이재호 회장 취임식을 개최한 바 있다.  본지 기자는 지난 3일 대학원에서 교육행정을 전공한 이재호 지회장을 만나 노인회 복지개혁을 위한 방안, 노인회 운영 방안, 경로당 애로사항 및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구미시지회장 선거에서 29표 차로 어렵게 당선됐는데 취임 소감은? - 담담했다. 나이가 있어 선거를 치른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 선거 당시 상대 후보도 아주 막강한 후보였고 선거 과정 또한 많이 힘들었지만 (당선) 해냈다.  이 나이에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노인대학 학장 6년을 하면서 꿈꾸던 것이 있었다. 노인복지 개혁을 나름대로 한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왔다.  사실 실무에서는 사무국장 자리가 제일 중요한데 시 행정에도 밝고 구미시와 노인회 가교역할을 잘할 수 있는 사무국장이 와서 노인회 지회가 잘될 것이다. ▶노인회 구미시지회가 정치색이 짙다는 여론에는?- 그 부분 때문에 지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니 정치인들이 지회를 같은 파트너로 생각하는지 관심이 많다. 어디 한 곳에 몰입되거나 휩쓸리면 안 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현재 보수이기 때문에 그것마저 버리면 안 된다. 정치인들이 어떤 소리를 하든지 제자리를 지키면서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게 해야 한다. ▶노인회 구미시지회가 인사 문제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재호 회장의 인사에 대한 방향과 입장은? - 대한노인회 구미시지회는 25개 분회와 420개소 경로당, 1만5000여명 회원이 소속된 노인단체로 조직이 크다. 법적 기준에 맞춰 순리대로 하고 아닌 사람을 억지로 갖다 넣는 이런 인사는 안 한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인사가 잘 돼야지 그 조직 전체가 잘 된다. 경북 노인회 지회에 구미 말고도 말썽이 난 곳이 있다.  친 회장 위주로 인사를 하니 아닌 사람 쪽에서는 아니다 라고 말을 한다. 여론이 꼭 중요한 것만은 아니지만 참고해야 하고 그 사람 능력도 봐야 한다.  누가 봐도 공평한 인사를 해야 하고 구미시지회 모두가 행복해지려면 인사를 잘해야 한다. 소통과 더불어 탕평인사를 하겠다. ▶이재호 회장의 주변 평이 좋던데 그 이유가 무엇이고 장점은? - 저는 교직에 있었고 지금까지 청렴결백하게 살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 한다. 남한테 얻어먹고 신세 지고 부담 주고 이런 생활을 안 해왔고 안 하는 게 제 신조다. ▶선거 당시 공약은? - 처우개선, 경로당 회비 감액, 장학회 설립, 노인회관 확보, 경로당 노인회 경비 증액, 노인일자리 사업 자체 운영, 효도 관광 등 선거에 출마한 사람 공약이라는 게 지킬 수 있으면 좋지만 못 지키는 공약도 더러 있다. ▶취임 전 노인회 구미시지회 논란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지회 쇄신 방안·운영에 대한 입장은? - 독거노인들의 처우개선 및 경로당 회원들이 사고 없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을이 행복하면 읍·면·동이 행복할 거고 다른 사건·사고 없이 잘 지내면 우리 지회는 물론 노인들의 삶이 행복해진다.  소외된 구석이 없도록 잘 살피고 잘 관리하는 게 제일 큰 문제이고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는 지회장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지회에 있는 부회장단도 있고 국장 이하 직원들이 잘하고 있으니까 잘될 것이다.  다 같이 힘을 모아 잘 하도록 하겠다. 언론에서도 눈여겨 봐주고 지도 편달을 해 달라.  한편 이재호 회장은 △구미선산 출신으로 김천고·대구교대·영남대 대학원 졸업 △형곡초등학교장, 선산초등학교장, 구운초등학교장, 대한노인회 구미노인대학장, 선산분회 사무장 등을 역임 △황조근정훈장, 교육부 장관 표창, 경북도지사 표창, 경북교육감 표창, 시장 감사패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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