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기반 창작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가 지난 21일 성공적인 오프닝으로 공연의 역사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막 공연에는 560여석의 객석이 만석을 이룬 가운데 처영 역에 유권, 밀본 역 남경주, 채린·승만공주 역에 린지가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공연 시작과 함께 연출된 오프닝 곡 `The Show`는 과거의 신라와 현대, 시공간을 넘나드는 영상과 시계 소리를 연상시키는 사운드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이어 펼쳐진 댄스팀 `홀스`의 파워풀한 군무는 단숨에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3면 LED의 화려한 영상은 무대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활용으로 관객들을 2023년 서울의 댄스 연습실부터 신라의 황궁, 서라벌 등 곳곳으로 이끌었다.
또한 `대장장이의 바람`이라는 곡과 함께 펼쳐지는 대장간 장면은 돌과 불, 금속으로 가득한 대장간의 열기를 실감나게 표현해 실제 대장간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생생한 대장간 영상, 칼을 만드는 대장장이들의 경쾌한 망치 소리와 탭 댄스 사운드가 결합돼 시청각적 효과를 극대화 했다.
이외에도 신나는 멜로디, 댄스 퍼포먼스, 극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인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 밀본 법사의 `마음을 싣는 일`까지 공연 전반에 걸쳐 무대 위에서 땀 흘린 배우들의 생생한 에너지가 관객에게 전달됐다.
현대와 신라, 시대를 넘어선 청춘들의 보편적인 고민과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가치, 그 속에서 삶의 조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공연을 보는 관객들도 각자의 입장에 대입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 공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커튼콜은 공연은 배우와 관객들이 하나가 돼 또 하나의 드라마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함께 환호하고 박수 치며 공연의 일부가 되고 공연장을 나서는 순간까지 에너지를 가득 얻어갈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을 선사했다.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도 하나같이 화려한 무대와 출연진들의 춤과 노래에 푹 빠져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8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신라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참신한 스토리와 소재,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고 선택했는 데 개막 공연을 보고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가 경주를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이끌 대표 콘텐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는 현대의 댄스팀 `홀스`의 리더 처영이 신라시대로 타임 슬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 신라와 현대를 넘나드는 탄탄한 스토리에 신라의 전통적인 멋과 현대의 트렌디하고 힙한 문화를 조화롭게 엮어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경주를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게 할 콘텐츠로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아왔다.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는 오는 12월 7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