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의 화요국악무대 `원형의 美`가 오는 19일 저녁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의 연출과 해설로 전통음악 가운데 정악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 천년만년 살아보세`천년만세`
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기악합주 `천년만세`이다. `천년만세`는 수명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풍류음악 중에서 실내악 편성으로 연주하는 합주곡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계면가락도드리`와 `우조가락도드리`사이에 활력 있고 흥청거림이 돋보이는 `양청도드리`의 결합은 긴장과 이완으로 이어지는 멋과 매력을 만끽하게 해준다.
◆ 유네스코 문화유산`여창가곡`
두 번째 무대는 여창가곡이다. 조선 사회의 지식층에서 애창되면서 발전된 가곡은 시조·가사와 더불어 정가(正歌)라고 해 속가(俗歌)와 구분되며 세련된 예술성을 지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이며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립국악단 단원 경덕명의 여창가곡 `평롱`을 무대에 올린다. 오랫동안 그리워한 임을 만났는데 금방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절절함이 느껴진다.
◆ 선비들의 풍류 만끽`중광지곡`
세 번째 무대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대표적인 풍류음악인 `중광지곡`을 생소병주로 연주한다. 단소의 맑고 청아한 소리와 하모니카의 음색을 닮은 생황의 조화가 아름답다.
시립국악단 차석 김복희가 생황을, 인턴단원인 허정민이 단소를 연주한다.
상영산, 중영산, 세영산, 가락더리·삼현환입, 하현환입, 염불, 타령, 군악의 전 악곡을 연주하면 한 시간 가까이 소요되나 각 악곡을 짧게 편곡해 들려준다.
◆ 꾀꼬리 소리를 노래로`춘앵전`
궁중무용 `춘앵전` 또한 감상할 수 있다. 봄날 아침 꾀꼬리의 지저귀는 소리를 음곡에 옮겨 창작된 `춘앵전`은 조선조 순조(1828년)때 나라의 연회에서 췄다.
이번 무대에서는 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 단원 장은성의 독무로 감상할 수 있다. `춘앵전`은 `무산향`과 더불어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이기도 하다. 무희의 절제된 움직임과 우아한 미소가 이 춤의 백미이다.
◆ 화려한 연회의 꽃`취타`
공연의 마지막은 관악합주 `취타(吹打)`이다.
`취타`는 궁중에서 연주돼 온 연례악으로 행진음악인 대취타의 태평소 선율을 관현악 곡으로 편곡해 실내에서 연주하는 형태이다.
행진곡에서 파생된 곡이라 씩씩하고 호쾌하며 넘실넘실 파도치는 듯한 리듬감이 잘 느껴진다. 장중하며 쾌활한 가락이다.
해설이 있는 `화요국악무대`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저녁 7시에 공연되며 입장료는 1000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립예술단 (053-606-6193/6320)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