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가요계의 거장 정귀문 작사가를 기리는 제2회 정귀문예술제가 2일 오후 경주문화관 1918(구 경주역) 광장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이날 예술제에는 예심을 통과한 12명의 가수지망생이 참가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연습해 온 곡을 열창하며 무대를 뜨겁게 달궈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에는 정귀문 선생의 아들인 정인걸씨와 가족을 비롯해 주낙영 시장과 이동협 시의회 부의장, 배진석·최덕규 경북도의원, 이진락·최재필·최영기 시의원, 이상필 향교교육문화연구원 원장,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및 기관 단체장,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추모 열기를 더했다.  가요제에서는 서울에서 참가해 재하의 사랑아를 열창한 주상경씨가 대상을 차지하며 가수의 꿈을 펼치게 됐다.  최우수상은 장사익의 눈동자를 부른 강병권(충주)씨, 우수상은 양지은의 붓을 열창한 김규빈(청주)씨가 수상했다. 최수호의 조선의 남자를 부른 김제경(울산)씨는 관객들로부터 최고의 사랑을 받아 인기상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6월부터 실시한 가사(노랫말) 공모전에는 토끼풀 왕관을 쓴 김동한씨가 대상을 받았다. 또 최우수상은 경주사계를 작사한 전소영씨가 받았고 우수상은 서라벌애가를 쓴 이창호씨가 차지했다.  초대 가수로 무대에 오른 오승대 제1회 대상 수상자는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에 깜짝 놀라며 "1회 대회에 참가한 것이 큰 행운이었다"는 말로 2회 대회 출전자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배들을 응원하고 정귀문예술제를 축하하기 위해 초대 가수 행사장을 찾은 가수 강민은 정귀문 선생과 생전의 인연을 강조하며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세월아 청춘아`, `위하여`, `마지막 잎새` 등을 열창하며 경주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주낙영 시장은 정귀문 선생이 작사해 전 국민에게 잘 알려진 마지막 잎새를 열정적으로 불러 시민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주낙영 시장은 "정귀문 선생님은 그야말로 경주 문화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정귀문예술제를 통해 오래오래 기억되고 가사 공모전과 가요제로 훌륭한 노랫말과 가수가 발굴돼 정귀문 선생님이 펼쳐 온 대중음악이 전국으로 퍼져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가요제 대상 수상자에게는 가사 공모전 대상 수상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추모곡을 디지털 앨범을 발매하고 가수협회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또 가사 공모전 대상 수상자에게는 작사가로 저작권협회 등록 및 저작권의 권리가 주어지며 작사로 앨범 내에 표기된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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