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이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금융업에 진출한다.
대구·경북지역 기반의 중견 건설사인 화성산업이 운용자산 3조원 규모의 중견 종합자산운용회사인 KCGI자산운용을 인수하고 금융업에 투자한다고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화성산업은 지난 1월 KCGI와 컨소시움을 구성해 기존 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7월 금융위원회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쳐 인수를 마무리하고 지난 15일 KCGI자산운용으로 사명변경을 완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종원 회장은 "화성산업은 지역을 거점으로 65년간 건설업 외길을 걸으며 성장해 왔다"고 운을 떼며 "화성산업의 미래 100년을 위한 포트폴리오 분산과 대구·경북지역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해오다 KCGI와 함께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김병철 KCGI 자산운용 부회장은 "KCGI자산운용은 공모 사모펀드의 운용과 펀드 직접 판매를 할 수 있는 종합자산운용회사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회사"라며 "미국의 사례에서 보듯 자산운용업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다양한 자산 군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줌으로써 고객과 회사 모두에게 유리한 성장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KCGI자산운용의 성장 전략으로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ESG 투자 강화, 연금자산 수익률 제고, 글로벌투자 강화, 종합자산운용사로서 역량 강화 등 4가지 과제를 중점과제로 꼽았다.
지역에 대한 투자로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자동차, 로봇, 2차전지, 철강 등 성장산업에 우량한 회사들이 많은데 투자 운용 프로세스를 거쳐 기준에 적합한 회사가 있다면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며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투자를 받은 회사로서 지역 고객의 노후준비에 필요한 금융교육을 지원하고 투자상품의 상담 및 가입이 가능한 지점 설치를 검토하는 등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