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문화재를 활용한 관광체험 행사 `월영야행` 시즌 2가 대박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지난 4일부터 6일, 낮에는 한 폭의 산수화 같던 월영교 일대가 밤이 되자 야간 체류형 관광지로 완전히 변신했다.
월영교 다리 위로 불을 밝힌 전통 등간이 고즈넉한 야밤의 나들이 행렬을 맞이하고 사방이 탁 트인 안동호 둘레길 경관은 인생 포토존을 완성했다. 드넓은 호수 위를 유유자적 떠다니는 황포돛배와 형형색색의 문보트는 청량감 넘치는 여유로운 힐링을 선사했다.
한여름 밤 월영교 일원에서 열린 월영야행 행사는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숙(夜宿) 등 8가지의 매력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모았다.
`여름밤을 걸으며 즐기는 문화유산`이라는 콘셉트로 밤 나들이객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안동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문화재 스탬프 투어, 역사 퀴즈대회, 문화 토크 콘서트, 문화재 AR프로그램, 고택공포체험, 보이는 라디오 등 각종 재미있는 체험·전시·문화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높였다.
월영교 산책로에는 수공예품 및 다양한 특산품이 판매되는 월영장터와 과거의 주막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월영주막을 운영하고 영락교(인도교)에는 푸드트럭을 통해 이색적인 먹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월영교 행사장 일대 주요 거점마다 대형달과 안동의 문화재를 테마로 한 포토존을 설치해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월영야행에 활용된 문화유산과 문화시설의 관광 시너지 효과도 눈에 띈다.
국보 법흥사지칠층석탑을 비롯해 보물 임청각, 석빙고, 경북유형문화재 안동운흥동당간지주 등 다양한 문화재와 함께 시립박물관, 공예문화전시관, 예움터마을, 안동쪽빛체험관 등 주변의 풍부한 문화시설이 아름다운 월영교 야경과 풍성한 이벤트로 한 데에 엮여 명실상부한 야간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거듭나게 됐다.
오명수 기자oms7227@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