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문화재청은 `경주 남산 열암곡마애불상의 보존관리 방안` 최종 연구용역 성과를 점검하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연구 성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학술세미나(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학술세미나는 오는 25일 서울 소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경주 남산 열암곡마애불상`은 지난 2007년 5월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조선 중기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며 발견 당시 얼굴과 바닥 면이 5㎝ 차이로 닿지 않아 훼손을 피하면서 `5㎝의 기적`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마애불의 높이는 약 5.6m, 무게는 80t 정도로 통일신라 8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1200년 전 조성된 거대한 마애불상이 기적처럼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셈이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열암곡마애불상 발견 이후 효율적인 보존 및 정비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마애불상의 크기가 가장 긴 방향 기준 길이 6.9m, 너비 4.2m, 두께 2.9m에 달하는 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남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정비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열암곡마애불상을 쓰러진 현 상태로 보존할 것인지 아니면 와불이나 입불 형태로 세운 상태로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장기적인 보존방안 마련을 위해 `경주 남산 열암곡마애불상의 보존관리 방안 연구` 용역을 지난해 발주했다. 용역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전문학회인 `한국건축역사학회`가 수행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열암곡마애불상 및 주변부의 안전성 평가, 마애불상의 거동 방안 검토 등 기술적인 연구를 맡고 한국건축역사학회는 열암곡마애불상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인문학적인 연구를 맡고 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기관인 `한국건축역사학회`가 주요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