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화북면에서는 우리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문화재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자 자체 계획을 수립해 상오리 칠층석탑(보물 제683호) 주변 환경정비 작업을 시행했다.
상오리 칠층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의 석탑으로 추정되며 장각사 절터였던 밭 가운데 쓰러져 있던 것을 지난 1977년에 복원해 1980년 보물 제683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그 가치에 걸맞지 않게 관리는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었으며 사유지에 소재해 각종 영농 폐기물, 주변 농지에서 캐낸 돌과 나무로 인해 주변 경관은 어지러웠고 석탑 진입로는 우후죽순 자라난 나무로 인해 탑을 가리고 진입로를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또한 진입로 표시판은 낡고 훼손돼 알아보기 힘든 상태인 데다 안내판 내용 중 한자 표기에는 오기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화북면에서는 석탑 주변 제초 작업을 시작으로 담장 내부에는 잔디와 꽃잔디를 식재하고 탑 주변 및 진입로 나무계단에는 영산홍을 식재했다.
입구의 낡은 표시판을 교체하고 문화재 안내판의 오기는 정정했다.
주민 이이구씨는 "문화재 보호에 앞장서 주셔서 감사드리며 환경정비 작업에 참가해 지역 문화재 보호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보람차다"고 말했다.
송봉섭 면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문화재 보호에 힘쓸 테니 주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관광 화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임창완 기자changwan1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