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두번 바뀌는 동안 지지부진하던 경주보문구획정리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보문유원지토지구획정리조합(조합장 이달우, 이하 조합)은 22일 오전 힐튼호텔 체리룸에서 23만7000여평의 개발사업 킥오프(Kick-off)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그동안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문화재 발굴에 따른 현상 변경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경주보문구획정리사업은 지난 1972년 2월 건설부로부터 보문유원지로 결정 고시됐으며 이후 1991년 12월 온천지구로 경북도 고시, 2002년에 도시계획시설로 실시계획 승인이 났다.
그로부터 천군사지탑의 문화재로 인해 20여년간 개발사업이 지루하게 이뤄져 왔으나 시·발굴을 통해 지난 2022년 11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조건부 현상 변경을 받았다.
이날 용역사인 남경엔지니어링(대표 윤태열)은 앞으로 개발계획의 목표인 환지인가까지는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인가 변경을 거쳐 오는 2024년 6월 말경에 경주시로부터 승인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우 조합장은 "그동안 조합에서는 어려운 문화재 현상 변경은 물론 유원지에서 20%의 건폐율을 30%로 완화를 위해 수차례에 걸쳐 경주시에 건의한 결과, 오는 7월 경주시의회에서 조례 개정을 통해 결정되기로 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며 "이를 통해 유원지 관광 활성화로 조합원들의 재산 가치 증식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온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개발구역의 시·대행사인 ㈜랜드원(대표 권오민)은 오는 2025년 열리는 APEC을 유치하기 위한 경주시의 노력과 맞물려 개발구역 내 600객실 규모의 호텔 및 레지던스호텔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날 시청 및 개발 시·대행사인 ㈜랜드원과 함께 보문유원지 인근에 케이블카를 유치하기 위한 업체를 비롯 숙박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수의 업체 대표들도 참석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