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8인의 비대위원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에는 재적 인원 총 55명 중 42명이 투표에 참석했으며 이중 35명이 찬성했고 7표이 반대표를 던졌다.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됐고 원내와 원외 인사가 각각 2명, 4명씩 발탁됐다.
지명직 원내 비대위원으로 초선의 엄태영·전주혜 의원이 참여한다. 원외에서는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이 합류한다. 사무총장에 박덕흠 의원, 비서실장에 정희용 의원, 대변인에 박정하 의원을 내정했다.
주 위원장은 "당을 안정화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내분이 당의 비상 상황을 초래한 만큼 다양한 계파를 중용하고 사회 각계의 대표성을 지닌 인물들로 꾸려 잡음을 최소화 하겠다는 것이다. 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 `미래연대` 출신인 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친분이 두터우며 정 전 의원은 유승민계 인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장애를 가진 1986년 여성 변호사로 사회적 약자 몫으로 선임됐다.
앞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사심을 버리고 당의 화합과 국민의 신뢰회복 그리고 더 높은 지지율 견인을 위해 합심하고 단결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는 길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위원장은 당연직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엄태영·전주혜·정양석·주기환·최재민·이소희 의원까지 8명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하는 안을 제안했다.
서병수 상임전국위의장은 "이제 정식으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됐다. 이 시간 이후 과거 최고위원회는 해산된다"라며 "이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당대표의 권한과 지위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기존의 이준석 전 당대표 지도부는 해체됐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