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정취와 향수를 담은 노래말로 국민의 심금을 울린 경주 출신 故 정귀문 작사가를 추모하는 `제4회 정귀문 가요제` 예심이 지난 9일 경주 화랑마을전시관 3층에서 열렸다.
정귀문 가요제가 신인 가수 등용문으로 전국에 알려져 해를 거듭할수록가수 지망생들의 신청이 많아 지고 음악 수준 또한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100여명이 참가 접수했다.
이날 예심에는 57명이 참여해 3시간 동안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예심 현장에는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이승협 경상투데이 대표와 김효철 경상투데이 운영위원장, 박귀룡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장채익 법무부 경주보호관찰소협의회장, 이서호 신&손피부비뇨기과의원 이사를 비롯해 박종찬·조봉래·권영부·황숙향·김규현 경상투데이 운영위원 및 출연자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출연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정귀문 가요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참가 기회를 제공하며 예심을 통해 본선 진출자 15명을 선정하게 된다.
이달 23일 열리는 본선 심사를 통해 5개 분야 입상자에게 4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며 가요제 대상 수상자에게는 가수협회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날 예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정훈 작곡가는 "해마다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전반적으로 실력이 뛰어나 심사하는 데 고심을 거쳐야 했다"며 "특히 젊은 층 참가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져 트로트의 세대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고 창의성, 음악성, 무대 매너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본선 진출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있을 본선에서 이들의 더욱 빛나는 무대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가요제는 오는 23일 오후 7시부터 봉황대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4회 정귀문 가요제`의 예심 결과는 11일부터 경상투데이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본선 진출자 개인연락처로 각각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故 정귀문 선생은 경주시 현곡면 하구3리 출생으로 평생을 현곡면에서 보냈으며 `마지막 잎새`, `바다가 육지라면`, `먼훗날`, `경주 아가씨` 등 1000여곡의 가사를 남기고 지난 2020년 작고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