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줄 모르는 더위 한가운데서 인공폭포와 더불어 클래식이 흐르는 경주 인터폴커피가 클래식 애호가와 주민들에게 클래식 카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이곳 뮤직홀에서는 색다른 테마가 있는 공연을 기획해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지난 7일 뮤직홀에서는 여름 특별공연으로 신용배 테너와 서병조 금아문화재단 이사장의 공연이 펼쳐졌다. 신용배 테너는 이태리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졸업했으며 독일 튀링엔주립극장 솔리스트로 활동했으며 현재 바이에른 뷔르츠부륵극장소속으로 활동중이다.  신용배 테너는 첫곡으로 `Dien ist mein ganzes herz`를 열창했다. `그대는 나의 모든 것(Dein ist mein ganzes herz)`은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넘버 곡으로 오스트리아와 중국의 두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두번째 곡으로 `Mattinata`를 불렀는데 마티나타는 이탈리아가곡 칸초네로 아침에 부르는 사랑의노래이다.  이어서 서병조 이사장과 듀엣으로 `향수`, `시월에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환상의 케미를 이루며 여름밤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테마 공연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함께 연주한 `Haydn-Serenade`, `Mozart-Eine kleine nacht musik`의 경쾌한 세레나데가 관람객들의 감성을 풍요롭게 했다.  이날 심원태 피아니스트, 김보석 바이올리니스트에게도 잊을 수 없는 공연이 됐다. 신용배 테너는 노련한 눈빛으로 젊은 연주자를 이끌며 공연을 압도했다.  공연을 관람한 마순선(53·황성)씨는 "주말이면 음악을 듣기 위해 발걸음을 하게 된다"며 "오늘은 운 좋게 독일에서 온 신용배 테너의 가슴이 뻥 뚫릴 것 같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서병조 금아문화재단 이사장은 "인터폴 커피는 세대를 아우르는 만남과 문화가 공존하는 카페는 커피 한잔에 클래식 음악과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건축 시작부터 공연을 할 수 있게 계단식 50석 규모의 공간으로 만들었고 그랜드 피아노와 마이크, 빔 프로젝트, 최고급 보스 스피커, 음향장비 등의 시설을 갖췄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와 클래식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인터폴커피(도심폭포 카페)는 경주시 충효동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금아버스그룹에서 지역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자 만들어졌으며 2021년 경주시 건축상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된 바 있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