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황리단길이 있다면 불국사에는 불리단길이 있다.
경주 여행 1번지인 불국사 앞의 숙박단지 가운데 위치한 소공원 주변이 `불리단길`이라고 불리고 있다.
불국사 숙박단지 내 푸른산유스텔 앞 공원윗길(불국신택지5길)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마켓`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진현동 밤도깨비 마켓`은 올해 경주시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밤도깨비 마켓에는 지역 주민은 물른이고 경주·울산·양산·포항 등 경북의 재주 많은 셀러들이 모여 진현동 지역 활성화를 돕고있다.
어릴 적 동화에서 보았던 흥이 많은 도깨비, 전염병을 쫓아주던 처용을 테마로한 `밤도깨비 마켓`은 지역주민이 상인이 되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경주 수학여행의 추억과 다양한 체험 이벤트로 만들어가는 특별한 프리마켓이다.
특히 매력적인 기와 건물 아래 현지 사람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터로 지역 농산물을 비롯해 경주 부추떡, 참기름, 엔틱소품, 악세서리, 드립 커피, 착한 와플, 천아트소품, 도자기체험, 매듭공예, 강아지용품, 핸드메이드 가방, 의류, 건어물, 밀키트, 과학놀이체험, 아로마 테라피, 추억의 달고나, 신라금관 만들기 등 먹거리, 체험거리, 놀거리가 있어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경주만의 마켓을 선보이고 있다.
밤도깨비 마켓이 열리는 길 아래 공원에서는 AR사천왕과 지역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으로 또 하나의 볼거리가 펼쳐진다.
18일에는 신라 관악 공연단이 출연해 불국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소폰 연주로 관광객들의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줬다.
이곳의 해질녘 하늘의 석양 그림은 예전부터 `노을 맛집`으로 불려질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 토함산의 일몰과 프리마켓 야시장 조명이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진현동 숙박단지 기와의 멋을 직접 눈으로 느끼며 지친 몸을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청주에서 온 한 관광객은 "음악소리에 발길을 돌려 찾아왔는데 한눈에 속 들어오는 공원과 마켓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인들이 주말에 경주 관광을 간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밤도깨비 마켓 상소정 대표는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불국사 숙박단지를 지난날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매일매일 왁자지껄 신이 났던 그 시절로 되돌리고자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한번 다녀가신 그분들의 뇌리에 오래 기억할수 있는 명품거리를 꼭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