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예술고등학교 3학년 류병찬군이 제28회 수리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하며 차세대 스타의 예고를 알렸다.
최근 성대결절이 여러번 발생해 고생을 많이 했지만 지독한 성실파에다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 더 값진 수상이 됐다.
류군은 "항상 제가 자신 있고 익숙한 곡들로만 콩쿠르 참여를 했었는데 이번에 부른 노래는 대회에서 처음 부른 곡이었던지라 스타일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라며 "그 점이 가장 힘들고 불안했던 것 같았다"고 대회의 중압감에 대해 말했다.
예선에서 `Non t`amo piu`(F. Tosti), `Erstarrung`(F. Schubert) 곡을 불렀으며 이번 대회의 본선에서는 `Du bist wie eine blume`(R. Schumann), `Come Paride Vezzoso`(G. Donozetti) 곡을 불렀다. 이 곡들은 콩쿠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곡으로 곡을 다듬어 나가는 과정에 힘든 점이 있었다고 했다.
류군은 "얼마 남지 않은 대학 입시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성악과 입시 전형이 정시로 변경됐다"며 "수능 공부에 비중을 많이 두며 전공에도 게을러지지 않고 학업과 전공 모두 목표한 바를 이루도록 열정을 가지고 남은 학교생활에 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김민규 교장은 "기대주인 류병찬군이 지난해 이화경향콩쿠르, 한국성악콩쿠르에 연이은 입상 후에 올해 초반부에는 나갔던 콩쿠르들에서 다소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해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감사하게도 이번 대회에서 입상하게 돼 조금은 여유를 갖게 됐다"고 했다.
한편 `수리음악콩쿠르`는 군포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음악협회 군포지부와 수리음악콩쿠르 운영위원회과 주관해 음악 전공자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메이저 콩쿠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