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경북대, 한국국학진흥원 등과 협력해 과학기술통신부가 주관하는 2022년도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융합분야에 `메타버스 가상서원 구축을 위한 딥러닝 기반 전통기록물 해독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88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대, 서울대, 한신대, 한컴위드 등 5개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해 이달부터 오는 2029년 2월까지 7년간 수행하며 총 사업비는 119억원(국비 88억원, 경북도 15억원, 대구시 7억원, 기타 9억원)이다.  이 사업은 초서와 옛한글로 된 전통기록물을 자동 인식·해독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해독한 결과물을 메타버스 공간인 가상서원에 구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전통기록물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보존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 전통기록물은 80% 이상이 초서와 같은 다양한 서체의 한자와 옛한글로 쓰였으며 일반인이나 전문가가 쉽게 접근하거나 문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현존하는 전통기록물 대비 국역 가능한 전문 인력은 매우 부족해 현재 각 전문 기관에 소장하고 있는 다량의 전통기록물을 현재의 전문 인력으로 번역할 경우 약 10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국학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58만점)이 이 사업을 수행하게 되면서 전통기록물의 번역시간을 현저히 단축시켜 많은 양의 기록물을 빠르게 번역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국내에 해석되지 못한 많은 고문헌들의 가치가 재발견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통기록물에 대한 NFT 플랫폼 구축을 통해 최근 유네스코에 등재된 가상서원 내 지역의 고유의 전통자료에 대한 디지털 소유권과 정통성을 확고히 할 수 있다.  기록물에 대한 관리 및 보존이 용이해지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지역 내 문화관광산업과 연계를 통해 4차 산업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은 세계유산인 소수·도산·병산·옥산서원이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서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전통기록물 자동 인식·해독 인공지능 모델개발은 국학의 첨단 디지털화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고 메타버스 수도 경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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