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최초 여왕으로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진 선덕여왕의 거리행차가 재현된다.
경주시는 8일 선덕여왕의 업적을 기리고 경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신라 선덕여왕 행차를 재현한다고 밝혔다.
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원장 유동철)이 주최하고 경주시와 경북도가 후원하는 `2022 선덕여왕 첨성대에 행차하다` 재현행사는 첨성대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매주 토·일 정오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시는 행사를 통해 신라 27대 왕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숙한 선덕여왕이 신라 금제왕관을 쓰고 보연(왕이 타는 가마-감은사지 서탑 출토 사리탑을 보고 추정 제작)을 타고 거리를 행차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행차가 끝나면 첨성대를 배경으로 선덕여왕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은 철저한 문헌 고증과 전문가 검토를 바탕으로 신라시대 복식과 환두대도를 복원했으며 선덕여왕의 화려한 옷을 통해 당시 번성했던 신라 문화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라시대 무기인 환두대도와 금관·금제허리띠는 국립 경주박물관 전시품과 똑 같이 복제했다.
창은 김유신 장군묘 12지신상 중 정남에 위치한 말이 가지고 있는 조각을 모델로 제작한 것으로 신라 문화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다.
선덕여왕 행차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천년고도 경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 관계자는 "행사가 시작하기 전 등록을 하면 관광객들도 함께 행차를 즐길 수 있으며 행사 후 경주향교 뒤 분장실에서 화려한 신라복식과 금관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병원 경주시 문화예술과장은 "박물관에서나 접할 수 있던 신라시대 금관과 무기, 복식 등 1500년 전 신라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