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조 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북·경산시장 선거에 국민의힘에서만 1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6월 지방선거 경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자는 국민의힘 소속만 14명에 이른다.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정재학 전 경북도의원이 지난 18일 등록했고 송경창 전 경산시 부시장, 유윤선 경북도당 부위원장, 이성희 경산시의원, 이천수·허개열 전 경산시의장, 류인학 20대 대선 경산시 선대본부장, 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일부 경산시민포럼 대표, 김성준 전 청와대 행정관, 오세혁·조현일 전 경북도의원, 허수영 경북도당 부위원장이 잇따라 등록했다. 경산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이렇게 몰린 것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 특성상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만연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경산 시민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73%의 지지를 보냈다.
후보 난립 속에 지지율에서 두드러진 인물이 없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경산 지역구의 윤두현 의원과 국정원 특활비 사건으로 수감됐다가 최근 출소한 최경환 전 의원의 직·간접 영향력이 어느 정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