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로 임시 대피소에 대피했던 이재민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0일 경북 울진군보건소에 따르면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머물던 산불 이재민 8명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재민 대다수가 면역력이 약한 고령인데다 감염에 취약한 대피소 생활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제기돼왔던 집단 감염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정부는 이곳을 임시 대피소로 지정해 지붕이 뚫린 텐트 64동을 설치했고 이재민 150여명이 숙식을 해결해왔다.  정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차단하고 이재민들의 편의를 위해 인근 덕구온천호텔을 임시 숙소로 마련한 뒤 전날 울진국민센터에 머물던 이재민 108명에 대한 PCR 검사를 실시한 뒤 온천 호텔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확진자들은 덕구온천호텔에서 머물고 있으며 구수곡 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로 이동해 `재택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일부 이재민들은 호텔 이동을 원치 않아 여전히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이들에게 호텔 대신 인근 원룸이나 마을회관으로 거처를 옮기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주 기자ksj09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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