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깼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630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0시 기준 누적 환자가 9만91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기록한 하루 최다 확진자 수(4707명)를 크게 앞지른 수치로 일일 확진자 1만명대 발생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고령층의 사망도 잇따라 60∼90대 확진자 9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44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중 4명은 요양원 등에 머물다 상태가 악화됐으며 백신 미접종자는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에 오래 머무는 고령자의 경우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미접종자가 많아 사망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고위험 감염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돼 95곳에서 238명이 확진됐다.
달서구의 노인복지센터에서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9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달성군의 노인복지센터에서 8명이 감염됐다.
또 달성군의 요양원에서 8명, 북구 요양병원에서 7명, 동구 요양병원에서 5명이 확진됐다. 현재 대구에서는 집중관리자 4214명, 셀프치료자 2만855명 등 2만569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경북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900명 가까이 폭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지역감염 4992명, 해외입국 4명 등 23개 시·군에서 499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7만1945명, 확진자 4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29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구미 954명, 포항 764명, 경주 608명, 경산 582명, 안동 317명, 영주 283명, 김천 235명, 칠곡 228명, 영천 176명, 문경 127명, 상주 118명, 고령 103명, 예천 96명, 의성 75명, 청도 60명, 성주 56명, 영덕 50명, 울진 46명, 군위 43명, 봉화 36명, 청송 27명, 영양 7명, 울릉 5명이다.
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지역 감염자 2만4053명이 발생해 하루 평균 3436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담병원 병상은 1187개 중 51.6%인 612개를 사용 중이며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8.1%로 여유가 있다.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집중 관리군 2896명, 일반관리군 1만4153명 등 모두 1만7049명이다.
장종찬 기자gst3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