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단지 내 신규놀이시설에서 8세 여아가 놀이기구를 타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경주시와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40분께 경주 신평동 보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경주루지월드에서 초등학교 2학년 A양이 루지를 타고 내려오다 구조물과 충돌했다.
A양은 사고 직후 포항에 있는 병원으로 긴급후송 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양이 사촌 언니와 루지를 타고 내려오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루지월드월드는 지난해 11월 9일 건축물 준공허가를 득했으며 같은달 17일 허가를 받아 19일 개장했다.
개장 당시 경주시와 루지월드측에서는 트랙 설계와 시스템 운영은 안전성을 인증받은 첨단기술을 적용했다며 안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개장 2달만에 사망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있다.
루지월드는 전망대에서 출발해 곡선과 가파른 경사가 섞인 1.6㎞와 1.4㎞의 2개 트랙을 갖췄으며 트랙을 따라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여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꼬불꼬불한 트랙을 내려오면서 가속이 붙어 상당한 속도가 예상되지만 속도조절은 탑승객이 해야 해 안전상의 문제로 부각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트랙도착 지점에서는 동승자가 속도를 줄여 루지를 세워야 하는데 속도조절이 됐는지 조사중이며 안전규칙상 신장이 120cm 이하 어린이가 탑승할 경우 동승자가 함께 타야 하는데 A양의 경우 사촌 언니가 함께 탑승했는데 규정상 보호자로 볼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