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산내면 대현4리에서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위한 김장담그기 행사가 열려 싸늘해지는 날씨에 움츠러드는 이웃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달 29일에 열린 이번 행사는 대현4리 박장석 이장과 박경희 부녀회장, 황진택 새마을지도자, 최형 반장이 주축이 된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동참해 진행됐으며 청정지역에서 손수 재배한 배추 50포기와 고추, 마늘 등 갖은 양념들을 준비해 정성껏 버무려 만들었다.
마을 주민들은 행사를 위해 미리 배추를 손질하고 소금에 절이고 씻는 등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준비를 도왔으며 행사 당일에도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김치를 버무리고 준비된 통에 담으며 나눔의 행복을 누렸다.
직접 김장담그기에 나선 박장석 이장은 "매년 마을 주민들과 함께 경로잔치나 쌀 전달 등의 나눔활동을 펼쳐왔으나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김치가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주민들과 함께 직접 김장을 담그게 됐다"며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맛있는 김치와 함께 든든하게 끼니를 챙겨서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은솔 기자eunsol198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