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예방하며 일상생활이 시작되는 오는 11월 5일부터 월정교와 교촌한옥마을 일대에서 2021년 경주 문화재 야행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천년역사를 품은 월성달빛에 노닐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경주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다.
오는 11월 7일까지 사흘간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행사는 △밤에 문화재를 즐기는 야경(夜景) △공연으로 진행될 야설(野說) △밤에 거리를 걷는 야로(夜路) △음식 이야기 야식(夜食)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사(夜史) △밤 시장 야시(夜市) △전시와 체험의 야화(夜話) 등의 분야에서 19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야경`은 월정교와 교촌한옥마을을 비롯해 인근 첨성대와 동궁와월지 등 아름다운 문화재 야경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야로`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교촌마을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월정교 아래 징검다리에 얽힌 흥미로운 설화를 전해 듣는 프로그램이다.
`야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주령구등 만들기·주령구 접기 체험 등의 `신라 놀이문화체험`과 최부자댁 앞에서 펼쳐지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야화`는 천체 망원경으로 밤별을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신라의 하늘을 보다` 등으로 준비돼 방문객을 맞을 채비를 끝냈다.
`야설`은 처용 설화를 기반으로 처용이 역신 코로나19를 제압하고 일상을 회복한다는 전개로 코로나19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작극 `처용`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판소리와 처용무 등 전통문화와 클래식과 현대무용이 융합된 빠른 전개의 스토리로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이 외에도 △인형극 `꿈을 사서 왕비가 된 문희` △최부자댁과 마을길에서 펼쳐지는 `교촌 골목 버스킹` △교촌 공예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이 경주의 가을밤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촌마을 상가 일대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야식도 준비돼 있다.
문화재 야행 체험활동은 온라인 사전 신청을 받아 한정된 인원으로 진행된다.
신청 결과 `신라의 하늘을 보다`와 `경주교촌 스토리답사`, 신라 놀이문화체험인 `주령구 등 만들기` 등은 일찍이 예약이 완료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경주시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발열 체크와 인증팔찌, 안전요원 배치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
이헌득 경주시 문화재과장은 "시민들이 경주 문화재 야행을 통해서 경주의 밤을 누리며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돌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주 문화재야행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경주문화원(054-743-7182)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