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배반지하차도에 문화재 상징물과 문양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디자인을 연출하는 등 지역 정체성을 불어넣는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밋밋했던 배반지하차도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 정체성을 살린 아름다운 디자인 상징물을 설치하는 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완공된 배반지하차도는 노후화로 도시 미관을 저해함은 물론 지하차도의 어두운 조명이 운전자들의 불편을 초래해 왔다.
이에 시는 전문가 자문 및 관련부서 협의를 통해 지하차도 양측 벽면에 경주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 조형물을 설치키로 했다.
사업비 3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지난 5월부터 디자인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했으며 오는 11월 중순 완공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
배반지하차도 벽면에 설치될 상징물은 △천마 △첨성대 △다보탑 △석가탑 △비천상 △천년의 미소 △신라금관 △동궁과 월지 △월정교 등이며 평면 구조물과 타일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상징물을 표현한다.
나머지 벽면은 신라 수막새 문양의 도색과 벽화로 마감해 주변 상징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야간 경관을 위해 모든 상징 조형물에는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LED 간접 조명도 함께 설치된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의 관문격인 배반지하차도를 경주만의 특색 있는 디자인 조형물로 꾸며 시민은 물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