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이하 구미산단) 50인 미만 사업장이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61.4%가 현장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미상공회의소와 (사)구미중소기업협의회가 `주 52시간제 시행 관련 기업체 의견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일부터 17일까지 구미지역 50인 미만 제조업체 대상이다.
올 7월 1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주 52시간제가 시행됨에 따라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구미고용노동지청에서 그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키 위해 시행됐으며 총 101개사가 응답했다.
38.6%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 영세사업장의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인력난을 겪고 있는 이유로는 38.1%가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추가 근로의 어려움 및 신규채용 여력 부족을 꼽았다.
이어 구미지역 내 구직자 풀 부족 및 중소기업 근무 기피(32.1%),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수급비상(13.1%) 순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신규인력 채용문의 결과 21.8%는 `그렇다`, 78.2%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니다라고 응답한 업체 중 40.5%는 채용공고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없어 채용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을 위해 회사에서 충분히 노력했으나 구인이 불가할 경우 77.0%는 근로기준법에 특례조항 신설(근로시간 초과 과태료 면제 등)을 요구, 15.3%는 고용센터 등 기관에서 적극적 채용 알선을 요청했다.
30∼49인 사업장에서 제도 안착을 위해 요구하는 사항으로는 46.9%가 30인 미만 사업장과 같이 근로자 대표와 서면합의를 하면 1주 8시간 추가 연장근로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특별연장근로 총 인가 기간을 확대 18.8%, 인력채용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18.8%,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대한 우선배정이 15.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미고용노동지청에 바라는 점으로는 45.7%는 특별연장 근로 신청 시 신속허가를 요청했다.
이어 구인난을 겪는 회사 대상으로 채용알선 확대가 26.1%, 탄력근로제 등 관련 제도 설명회 개최 15.2%, 노무컨설팅 확대 11.6%, 기타1.4%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업체 의견을 바탕으로 구미고용노동지청에서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업체를 중점관리 사업장으로 선정해 채용서비스 및 희망기업체 현장 컨설팅 등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구미국가산단의 50인 미만 사업장 수는 전체의 89%를 차지한다"며 "구미상의와 구미중기협의회에서는 영세사업장에서 겪고 있는 경영애로 사항을 파악해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