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1년 경북도 산림박람회`에 참가해 수목장림(수목장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숲) 체험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율마나무 화분에 직접 비료를 주는 방식의 체험행사는 체험 후 참여자들이 화분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율마나무 200본을 준비했지만 참여자가 많아 30본이 추가됐다.  수목장은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숲을 활용해 살아있는 나무 밑에 유골을 묻는 장례 방식이다.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경주시산림조합이 수목장림 체험행사 호응에 힘입어 지난 15일 개최된 제20회 산의 날 기념식에서 경북도 산림대상을 수상했다.  산림대상은 산림 분야 정책 개발 등에 기여한 개인 또는 기관·단체에 주어지는 상으로 경주시산림조합은 지난 5월 건천읍 용명리에 전국산림조합 최초로 경주하늘수목장림을 개장한 바 있다.  지난 1962년에 설립된 경주시산림조합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산림 조성 활동을 비롯해 산주·임업인 등을 위한 산림 경영 지도 활동, 임야 대출자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7만1328㎡ 면적의 수목장림은 이곳에서 자생하는 소나무, 참나무, 산벚나무 등을 활용해 수목장을 한다.  일반적인 매장이나 납골 방식과 달리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며 추모목 한 그루에 최대 8위까지 안치할 수 있어 상당히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용덕 경주시산림조합장은 "조합원과 임직원, 경주시 등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영예로운 경북도 산림대상을 수상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산림 자원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진영 경주시 산림경영과장은 "체험활동 등을 통해 경주하늘수목장림을 널리 홍보해 관심이 높아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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